쓸쓸하군요
이것저것 지난 삶을 뒤돌아보니
도대체 뭘위해 살았나 해놓은게 어느것하나 없이보여요.
14살때부터 죽 입시까지 모범생 인생을 살았는데 정작 입시는 원서질을 망했고 없는형편에 장학금이라도 받자고 간 학교는 사학비리에 썩어있더군요
학벌과 배경을 뒤집어보자는 순진한 생각으로 뛰어든 고시는 2년간의 우울한 추억이 되었고
편입시험도 실패
복학해서 간신히 뒤늦게 취직준비하다보니
캠퍼스 추억 하나없이 삭막하게 살았네요.
그리고 겨우 취업한 회사에 정착하나 싶었는데
온나라를 뒤숭숭하게 흔든 사건에 휘말려 회사가 휘청하면서 사람들이 내부분열, 2년차에 팀장이 비밀리에 제의한 이직에 오케이 했다가 사장이 갈리면서 배신자들로 낙인찍혀 잘리다시피 자의퇴사했습니다
저도 화생방 두번 경험자이지만, 화생방 먹을수 있을꺼 레전드 무대같네요
그리고 실업자생활, 다시펼친 책은 눈에 들어오지않고 우울증약을 먹기까지 오래지 않았는데
그러다 먹고산다고 보험도팔고 카드도 팔고. 두잡스리잡스로 온갖알바를 20대 후반에 다했어요. 그러다 진짜 아줌마들만 한다던 식당주방일까지 하며 30을 보냈네요.
이제 해가면 31, 저는 남자친구도 없고 번듯한 학벌도 직장도 스킬도 배경도 없어요.
31살에는 이런 저도 다 이해해주는
저와 비슷한 친구하나 나타나주길 기도해봅니다 너무 큰 소원이지만요
오빠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한 번 정도 하게 되는데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