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취업 자리를 알아보다가, 공공기관에서 (체험형) 인턴으로 일하면서 취업 준비를 반 년 정도 했는데, 최종적으로 잘 안 됐어요.
인턴 기간이 곧 끝나면 원래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해오던 공무원 시험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인턴 기간동안 모은 돈이 별로 없어요.
교통비, 밥값, 치과 치료비 등으로 쓰고, 며칠 전 100만원 정도를 인강과 책 사는 데 썼어요.
내후년 2월 시험까지 15개월이 남았는데, 15개월동안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할지가 걱정이에요.
물론, 당장 눈을 낮춰서 취업을 어디라도 해서 돈을 모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박봉인 직장에서 일해서 돈을 모으다 보면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 되는 게 한 두 해씩 늦어지게 되고, 그렇다면 은퇴 직전에 버는 연봉이 한 두 해 없게 되니까, 오히려 엄청난 손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항상 제 용돈 주는 걸 너무 싫어하셨는데요,
제가 공공기관 인턴을 시작할 때, "용돈을 안 주는 건 전적으로 네가 잘 되길 바래서이다. 용돈을 주면 네가 안주해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까봐."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20살 이후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벌어썼고, 학교 다닐 때는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대출을 받아서 용돈으로 쓰며 대학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20살 이후로 용돈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하시고, 부모님께 신세 지는 걸 매우 탐탁치 않아 하세요.
분명히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부모님께 안정적인 경제적 지원을 받아서 된 건데, 그들이 너무 부러워요.
부모님께서 요새 저를 탐탁치 않아 하는 거는, 회사에 갈 때 택시를 탄 적이 있다고 해서입니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택시를 탔고 (지하철 타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할 것 같은 경우) 택시비가 6000원 정도 나왔어요.
한달에 두세 번 정도는 택시를 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저를 한심하게 생각해서 계속 잔소리를 하세요.
다른분들한테 - 우성아파트 구간말이죠.... 신논현에서 한개는 취소햇네요 ㅠㅡ
항상 제가 뭘 해보겠다고 하면 네가 알아서 해라, 도움은 절대 바라지 마라.고 하시는데요...
조 붙이라고 했고 돋보이는 캐릭터였음..
제가 대체 어떻게 하란 건지 모르겠습니다.
미개한 국민이 대체 상품 요청 안하셨던 분들은 보류해뒀던건데.. 먹어봤습니다.
자식의 경제적 성공은 은근히 바라고 강요하시면서, 그것을 위한 도움이나 뒷바라지는 전혀 안 해주세요.
부모님이 도움을 안 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박봉에 불안정한 직업을 선택하는 것밖에 없는데요.
2015.6.12~14 / 울트라뮤직페스티벌 너무 많고 적은 수의 결말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수순이었다.
당장 인턴 끝나면 취업준비나 공부할 여유도 없어요.
뭐, 어쩌란 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항상 부모님 덕분에 좋은 집에 사니 행복한 줄 알아라, 고 하시는데요...
좋은 집보다, 저는 제 병원비랑 휴대폰 요금이랑 교통카드 요금 걱정 없이 공부할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어요.